사랑을 했습니다
웬 사랑 타령이냐구여???
한마디로 나에겐 안성마춤인 그이가 날 버리고 갔습니다 아주 모멸차게두...
삶의 회의를 느낀 참새는 어느날 쉼터에서 쉬고 싶었습니다
동무들과 어울려 짹짹거렸지만 그님 생각에 모든 만사가 귀찮코 싫었습니다
매일같이 먹이?를 찾아 다녀야하는 삶이 어느날엔가 괴로웠습니다.
사실은 남은생 님바라기 한다고나 할까요
언젠가는 주차장 셔터에 끼어서 죽을 뻔한(험한 꼬라지) 일도 겪었습니다.
내가 왜 살아가는지 한스러웠고 살아간다는 것이 지겨웠습니다.
남들은 휴일이면 산으로 들로 놀이도 다녀오고 여유롭게 사는데
그러지 못한 자신이 싫었습니다.
홀로되어 배가 고플때면 수돗가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곤 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스승 참새를 찾아가 뵈옵고 여쭈어 보았습니다
스승님이시여!!!
나의 삶이 이리도 기구할진데 살아야 되남유
아님 죽는것이 나은것인지요
어느게 훨 조은가유?
햄릿의 고민에 삶이 지쳐 가네유
스승님 이시여~~이 세상을 살기가 싫어졌습니다.
너무나 치열하고 비참해서요.
어제는 하찮은 거미줄에 걸려 죽다 살아났답니다.
스승님이 하문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
네 스승님 그냥 코~ 박고 걍~죽어버리든지...
깊은 산속에 들어가
불쌍한 우리 참새들을 위해서 기도나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따라 오너라~!
스승님은 나를 데리고 연못 근처로 날아갔습니다.
연못은 위에서 흘러 들어온 흙탕물 때문에 검붉었는데,
거기에 뿌리를 내린 연에서는 놀랍게도 꽃봉오리가 화사하게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스승님이 저에게 말씀을 하십니다.
연꽃은 저 더러운 흙탕물에서 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아니하고
오히려 더러운 자가 거름을 만들어 터를 아름다운 꽃밭으로 만들수도 있나니...
연뿌리의 속알맹이는 또한 얼마나 희더냐
너도 이 험한 세상을 떠나 도피하려 하지 말고..
주어진 그 곳에서 살면서 네 터를 꽃밭으로 만들도록..
힘씀이 보람있는 삶이 아니겠는냐!!~~~
살아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살아가야 할 가치와..
행복해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느니라...
그렇습니다
가볍게 웃으며 볼수있는
참새 이야기가 우리들의 삶에
좋은 교훈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