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on Bruckner (1824 - 1896)
브루크너가 음악을 본직으로 삼기로 마음먹은 것은 27세.
교향곡이나 악기법을 배우려고 음악선생을 찾을때가 37세.
늦게 시작한 수업처럼 그의 음악 또한 전개가 느리다.
1악장에서 부터 규모가 크고 장중하며 진행이 느린 음악 스타일에
사람들은 그를 "아다지오 콘포니스트(느릿느릿 작곡가)"라 불렀다.
그는 일생을 독신으로 물질욕 없이 검소하게 살았고 늘 머리를 짧게
깎고 다녔다.
어려서 아버지를 잃은 그는 수도원의 아동 합창대원이 되었고 32세에
전속 오르간 주자가 되기까지 15년을 국민학교 교원직으로 있으면서
수도원의 보조 오르간 주자로써 일했다.
소년 시절 사랑했던 소녀를 잊지 못해 평생을 독신으로 살면서 하나님을
섬기는 구도자 같은 길을 걸은 작곡가였기에 그의 음악에서는 깊은
종교성을 읽을 수 있다.
- 웹 발췌 -
고향곡이나 미사곡으로만 알고있는 그의 음악과는 달리 사람 냄새(?) 풍기는
피아노 소품들, Erinnerung (추억), Stille Betrachtung an einen Herbstabend
(가을 저녁의 조용한 사색)에서 나는 또 다른 Bruckner를 본다.
세상의 관심사를 초월한듯 보이는 그도 아마 가을이 단풍 처럼 내리는
조용한 날, 많은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음일까?
아니면 불현듯 그의 첫사랑이 생각났었던 걸까?
이 소품들은 piano 교습을 위해 쓰여진 것이라 한다만.....
Fumiko Shiraga (1967), Japanese born German P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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