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명언글.시

문득 삶의 가운데서

happy prince 2011. 11. 2. 10:04

 

문득 삶의 한 가운데서
문득 문득 삶의 한 가운데
허한 느낌으로 바람 앞에 서 있을 때 
축 처진 어깨를 다독이며 
포근함으로 감싸 줄 해바라기 같은 사람이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목적지도 없는 낯선 곳에서 헤매며 방황할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와 동행하며 
나를 버팀목처럼 부축해 줄 바람 같은 그대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때로 추억 속에 깊이 잠겨서 
현재라는 거대한 바다를 망각한 채 
레테의 강물 위에서 위태함이 보이더라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손 내밀어 잡아 줄 소나무 같은 당신이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