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명언글.시

그대는 내사람

happy prince 2011. 11. 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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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어디서 불어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안개 같지만

 

거리에 홀로 서면

 

우울한 하늘과 만나는
숱한 가슴속의 바람들

아스라이 먼 별빛

호수에 다가서고

 

살얼음진 물위로 가만히

스쳐 가는 여린 나목의

헤진 옷자락 소리

차가운 볼 보다

더 아린 살결로
서늘한 옷깃을 더듬는

어둔 몸짓이여


달무리 시리게 방황하는

길 저편으로
외로운 웃음 날리며 사라지는

그 사람 같구나

 

 
 

 


 

 
 
 
 
 
 
 
 


검은머리 검은 눈썹

눈부시게

그리울 날


그 시간 그 때에

 

풀어진 이 마음

여기 눕히고
조용히 기다릴까나

숱한 밤과 낮을 지나
새벽 물방울이 굳어 돌이 될지라도

 

바람이 시작되는 곳
바람이 끝나는 곳


 

거기서 거기서

기다릴까나

 

그대 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