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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공간 살려 활용하는 아이디어

happy prince 2013. 4. 16. 21:02

우리 집을 가만히 둘러보자. 생각지도 못한 공간에 아이디어를 더하면 작은 집은 넓게, 큰 집은 더욱 넓어 보이게 하는 값진 공간이 탄생한다. 새로운 생활 패턴을 만드는 공간 활용 아이디어.

case 01 다이닝 룸과 드레스 룸을 한 공간에 배치하다

서울 공덕동에 위치한 정현우·이성은 부부의 신혼집 면적은 102.5㎡. 신혼집으로 꾸미기에 좁은 공간은 아니지만, 평수에 비해 턱없이 작은 주방은 입주 전부터 신경 쓰이는 공간이었다.

"주방 옆에 있는 작은 방은 드레스 룸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곳이었어요. 다른 집을 구경해봐도 방이 너무 작아서인지 창고처럼 사용하는 게 대부분이었죠. 그래서 과감히 이 방을 없애고 대신 제대로 된 다이닝 공간을 만들었어요."

긴 일자형 주방과 그 옆에 딸린 턱없이 작은 방. 결국 주방도 좁고, 방도 좁아 두 공간 모두 쓸모없이 버려질 것 같아서 벽을 허물어 주방 공간을 넓히고, 붙박이장을 이용해 드레스 룸 기능까지 모두 살려보고자 했다. 식탁 맞은편에 설치한 붙박이장은 드레스 룸의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수납 기능을 강화시켰다. 하지만 주방, 식탁과 함께 시선이 연결되는 부분이므로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가운데 부분에 오픈형 공간을 둔 것이 주목할 만한 아이디어다.

시공_

투앤원 디자인 스페이스




거실에서 바라본 다이닝 룸 전경. 작은 방의 벽을 허물어 공간을 마련하고, 주방 입구에 있던 답답한 파티션 대신 망입 유리를 달아 시선이 넓게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case 02 작은 집, 재치있는 디자인으로 넓어지다

경기 분당에 위치한 김세희?박형빈 부부의 집은 2n1 Design 임승민 실장의 아이디어가 집약된 공간이다. 49.5㎡라는 좁은 면적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대한 공간 활용도를 높일 것, 그리고 버려지기 쉬운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수납공간을 확보할 것. 이 바람을 모두 이루기 위해 선택한 것은 기존의 벽을 없애고,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일이었다.

공사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 집은 창부터 주방까지 이어지는 긴 공간에 같은 소재의 테이블을 길게 배치해 통일감을 살리고, 공간감은 두 배로 높였다. 거실 소파에 앉아서 볼 때에도 공간이 확장되어 보일 수 있도록 거실 벽과 주방 벽에 같은 모양의 타일을 시공한 것도 세심한 아이디어. 텔레비전 바로 옆은 의자를 두고 서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주방 바로 앞에 이어진 테이블은 식탁의 역할은 물론 아일랜드 테이블의 역할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멀티 공간이 되었다. 소파 뒤에는 맞춤형 붙박이장을 짜 넣어 드레스 룸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작은 방의 침대 발치 위쪽 공간에도 선반장을 달아 웬만한 수납은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공간이 아주 넉넉한 집이었다면 그저 장식을 하기에 급급했을지도 모른다. 김세희?박형빈 부부의 신혼집은 작기 때문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채워넣을 수 있어 재치 넘치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

시공_

투앤원 디자인 스페이스



1,2_ 기성품 대신 짜맞춤 제품으로 마련한 침대. 작은 방에 꼭 맞게 디자인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헤드 부분을 넓게 만들어 소품을 정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3_ 방이 좁아서 따로 장을 넣을 수 없어 생각해낸 아이디어는 바로 천장에 다는 수납장. 침대와 소재를 통일하고, 손잡이가 따로 없는 심플한 디자인을 채택해 공간이 더욱 정돈된 느낌.

거실에서부터 주방까지 이어지는 긴 테이블 덕분에 거실과 서재, 식탁을 한번에 얻었다. 49.5㎡의 집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주방과 식탁을 가지게 된 부부.

case03 방에 딸린 베란다가 벤치와 수납공간으로 변신하다

일산의 112㎡(37평) 아파트로 이사 온 새내기 주부 윤지영씨는 재택근무를 하는 프리랜서로 낮에는 주로 자신의 서재에서 일을 한다. "방을 사무실처럼 꾸미고 싶었어요. 그래서 인테리어 디자이너 홍상아 실장에게 집의 느낌이 나지 않도록 해줄 것을 강조했죠."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방에 딸린 베란다로 이어지는 창문을 처리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허벅지 높이 정도의 창문 양옆 벽이 문제였다. 허물어 확장을 하려고 했지만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물어보니 건물의 하중을 받쳐주는 내력벽이라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벤치를 만들기로 하고 창문만 떼어낸 뒤 턱에 원목을 얹어 일하다 편히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탄생했다. 원목에는 손잡이를 달아 아랫부분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는 센스도 발휘했다. 잡동사니를 넣을 수 있어 주부 윤지영씨가 아주 만족스러워 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보통 방에 딸린 베란다에는 안 쓰는 물건을 넣어두면서 창고처럼 사용하잖아요. 그러곤 창문 너머로 자질구레한 살림살이가 보이는 게 싫어서 블라인드로 가리고요. 블라인드로 인해 햇빛이 방 안으로 들어오지 못해 방은 어둡고 답답한 공간이 되기 쉬워요. 약간의 공사로 편하게 쉴 수 있는 벤치로 만들어보세요." 홍상아 실장은 죽어 있던 공간에 아이디어를 더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있다고 말한다.

시공_

바오미다

1_ 창고처럼 쓰는 방에 붙은 베란다를 과감하게 없애고 벤치를 설치해 일하다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2_벤치에 손잡이를 만드니 잡동사니를 넣을 수 있는 수납장이 되었다.

case 04 아이디얼한 가구로 공간 활용 높이기

인테리어 컨설팅 및 가구와 소품 숍을 운영하는 한정화씨는 가구를 활용해서 자투리 공간을 십분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첫 번째로 추천하는 방법은 벽에 붙일 수 있는 나무 모양의 옷걸이다. 그 자체만으로 휑한 벽에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손님이 왔을 때는 손님의 가방이나 옷을 걸어두는 옷걸이로 활용할 수 있다. 바닥에 세워두는 스탠드 형태의 옷걸이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만 이 옷걸이는 아래쪽에 화분을 놓을 수 있는 등 공간 활용에도 그만이다.

두 번째 추천 방법은 창틀 주위에 선반을 만드는 것이다. "처음에는 기존의 창틀이 보기 싫어 가릴 생각으로 새로 창틀을 제작했어요. 그런데 폭을 넓혔더니 훌륭한 선반이 되더라고요." 한정화씨는 가구만으로도 새로운 공간을 만들 수 있다며 좁은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싶다면 아이디얼한 가구를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촬영 협조_ 메종뒤샤

1_창틀이 보기 싫거나 오브제를 놓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면 창틀 주위에 선반을 만드는 것도 방법.

2_벽에 부착할 수 있는 나무 형태의 옷걸이.

case05 계단으로 여러 개의 공간을 덤으로 얻은 복층 빌라

이복자씨는 서울 서초동의 오래된 빌라로 이사를 결정하면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가장 먼저 바꾸고 싶었던 것은 계단 위치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거실 한가운데 있어서 나머지 공간 활용이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감히 계단을 거실 한 쪽으로 옮기기로 정했죠. 계단이 있는 곳은 유리문으로 공간을 분리해서 어엿한 서재로 만들었다.

계단 주변은 애매해서 쓸모없는 공간이 되기 쉬운데 아이디어 하나로 방이 만들어진 것이다. 계단을 거실 모서리쪽으로 옮기다 보니 또 하나의 공간이 생겼다. 바로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수직 공간 덕에 일자형 벽이 아닌 공간이 만들어진 것. 이곳은 가족들의 사진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꾸몄다. 이복자씨는 자리만 차지한다고 생각했던 계단 주변에 쓸모 있는 여러 개의 공간을 덤으로 얻어 대만족이라고 말한다.

시공_

바오미다

1_ 원래 방이었던 것처럼 아늑한 분위기의 공간인 서재.

2_거실 한 켠에 있는 계단이 있는 공간에 유리문을 이용해 서재를 만들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만들어진 수직 공간에 가족 사진을 걸어 갤러리로 활용했다.

case06 손님을 위한 배려가 있는 집

김경화씨의 집은 구경할수록 구석구석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싱크대 옆에 설치한 로맨틱한 수전, 가스레인지의 가스관은 멋있게 가리면서 수납 기능도 톡톡히 하는 작은 수납장, 베란다로 통하는 문을 막아 만든 데코 스페이스까지. "주방에 만든 간이 수전은 손님들이 무척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집들이 때 찾아온 분들이 식탁에서 밥을 먹다가, 혹은 차를 마시다가 필요할 때마다 요긴하게 사용했죠. 게다가 예쁜 디자인 덕분에 주방 분위기가 확실히 살아나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입니다."

김정화씨의 주방에서 구경할 만한 곳은 싱크대뿐만 아니다. 바로 옆 전자레인지 역시 재미있기는 마찬가지. 타일로 마감한 후드 아래로 가스관을 가리기 위해 만든 수납장은 작지만 그 기능을 충분히 해낸다. 평소 주방에서 자주 사용하는 양념을 넣어두기에도 좋고, 국자 등의 주방 도구를 보관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주방에서 눈길을 돌려 다시 시선이 멈추는 공간은 거실에서 베란다로 통하는 문. 거실 베란다를 확장하고 나니 작은방 베란다로 나가는 문이 예뻐 보이지 않더란다. 다양한 모양을 낼 수도 있지만, 김정화씨는 이 공간을 우리집만의 특색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문 앞에 수납장을 만드는 일. 윗부분의 창은 그대로 남겨서 답답함을 없애고, 아래에는 수납장을, 수납장 윗부분은 데코 스페이스로 활용할 수 있어 일석삼조. 가구나 수납장 자체에 장식을 더해서 다른 데코 아이템이 없어도 충분히 꽉 차 보이는 김정화씨의 집. 그녀의 작지만 소중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듯하다.

시공_

가을내음

1_ 싱크대 한쪽에 마련한 손님용 미니 수전. 싱크대에 있는 배수관 시설을 활용하는 것이므로 공사가 어렵지는 않았다. 수전 아래쪽 역시 꼼꼼한 수납장을 짜 넣어 주방이 한결 넓어진 느낌.

2_가스레인지 양옆으로 화이트 장을 짜 넣었다. 보기 싫은 가스관은 효과적으로 가리고, 손잡이가 달린 수납장을 활용해 자그마한 양념병이나 주방 도구 등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3_베란다로 통하는 문을 막아 데코 스페이스로 꾸몄다. 윗부분의 창은 스테인드글라스로 바꿔 컬러감을 더하고, 아랫부분은 수납장으로 만들어 실용성을 높였다.

case07 좁은 아파트에 방 만드는 방법

꾸밈 by 조희선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장준은씨의 집은 73㎡(22평)이다. 20년이 훨씬 넘은 아파트라 요즘 짓는 아파트에 비해 실평수가 작아 여유 공간이 거의 없었다. 공간 활용을 고민하던 중 내부 공사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현관과 안방 사이의 애매한 공간에 드레스 룸을 만들었어요. 예전에 'ㄱ'자였던 현관 한쪽을 막고 가벽을 설치했죠. 만들어진 공간에는 붙박이장과 선반을 설치했어요. 새로 만든 벽 안쪽에도 선반을 들여 수납공간을 확보했고요."

작은 가구라도 집에 들여놓으면 작은 집이 더 답답해 보이기 때문에 최대한 수납공간을 여러 곳에 확보하는 것에도 신경 썼다. 이 집은 방이 2개다. 하나는 침실로, 다른 하나는 거실 겸 서재로 사용해서 화장대와 옷장 등 가구 들여놓을 공간이 턱없이 부족했지만 지금은 어엿한 드레스 룸이 생겨 무엇보다 안주인 장준은씨가 가장 흡족해한다.

"작은 집에는 폭이 좁은 선반을 설치하는 것도 공간 활용에 도움이 돼요. 책을 꽂을 수 있는 폭인 20cm 정도만 된다면 웬만한 크기의 물건을 올려둘 수 있거든요. 코너에 선반을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요즘에는 DIY로 나온 것들이 많아서 원하는 사이즈를 구입해 간단하게 직접 설치할 수 있어요." 장준은씨는 공사가 불가피하다면 자투리 공간에 폭이 좁은 선반을 들여 수납공간을 확보하라고 조언한다.

시공_

꾸밈 by 조희선

1,3_ 현관과 안방 사이에 가벽을 설치해 드레스 룸을 만들었다.

2_ 드레스 룸 안쪽에는 붙박이장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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