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클래식/-클래식

드뷔시 / 피아노를 위한

happy prince 2013. 5. 18. 07:16





        나는 가끔씩 이유없는 일탈을 꿈꾼다. 침묵이 흐르는 구속의 시간들을 접어 둔 채 나는 어딘가로 무작정 떠나고 싶다. 때로는 달맞이꽃 지천으로 피어 있는 안개 낀 강변을 서성이고 싶고 때로는 바다가 보이는 창이 넓은 카페에 앉아 달려오는 파도를 가슴으로 안아 입맞춤하고 싶다. 풀잎 위에 아침 이슬같은 꿈이어도 좋다. 비 온 후 갠 날 무지개같은 이상이어도 좋다. 나는 지금 화려한 일탈을 꿈꾸며 짐을 꾸린다. 텅 빈 내 가슴에 그리움을 채우려고. 일탈을 꿈 꾸며 -구암 박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