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사데 / 지고이네르바이젠
(장영주(vn)
사라사테는 19세기 최대의 바이올리니스트라
일컬어지는 파가니니(Niccolo Paganini, 1782-1840)와 비견되기도 하는데 그는 의식적으로 파가니니의 작품을
연주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음악적 취미가 다르기도 했고 또 사라사테의 손가락이 짧아 적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곡은 비범한 기술을 요하는 대단히 어려운 곡으로 사라사테의 생존 중에는 이 곡을 완전히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사라사테의 작품 중 대부분이 그의 조국 스페인의 색채를 풍부하게 담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
제목은
<집시(Gypsy)의 노래>라는 뜻인데, 사라사테가 헝가리에 여행하였을 때, 그 지방 집시들의 민요 몇 개를 소재로
하여 그 기법과 표정을 가해 이 같은 바이올린곡을 작곡하였다. 기교적으로는 대단히 어려운 곡이지만 아주 화려할 뿐만 아니라
예술적으로 세련된 문화인의 애상과 정열을 담은 곡이다.
제1부는 우울한 성격을 내용으로 변화 무쌍한 기교가 로맨틱하다.
제2부는 조금 느린 템포인데, 극히 표정적인 것으로 명랑한 가요조이다. 제3부는 극히 쾌활하고 빠른 템포인데, 아주 열광적인
춤곡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제1, 2부는 집시들의 방랑 생활의 호탕함과 애수를 노래 했으며 제3부는 그들의 제멋대로 날뛰는
광경을 암시한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