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바람, 바람 결에 유혹하고 . .
초여름 숲처럼 ... 문정희 나무와 나무 사이엔 푸른 하늘이 흐르고 있듯이 그대와 나 사이엔 무엇이 흐르고 있을까. 신전의 두 기둥처럼 마주보고 서서 영원히 하나가 될 수 없다면 쓸쓸히 회랑을 만들 수밖에 없다면 오늘 저 초여름 숲처럼 그대를 향해 나는 푸른 숨결을 내뿜을 수밖에 없다. 너무 가까이 다가서서 서로를 쑤실 가시도 없이 너무 멀어 그 사이로 차가운 바람 길을 만드는 일도 없이 나무와 나무 사이를 흐르는 푸른 하늘처럼 그대와 나 사이 저 초여름 숲처럼 푸른 강 하나 흐르게 하고 기대려 하지 말고, 추워하지 말고, 서로를 그윽히 바라볼 수밖에 없다.
![]()
'팝,클래식 > -클래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 - 조수미 (0) | 2013.06.16 |
---|---|
Ave Maria - Placido Domingo 외 (0) | 2013.06.16 |
로시니 - 세빌리아의 이발사 '나는 이거리의 제일가는 이발사' (0) | 2013.06.15 |
베르디 / 오페라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0) | 2013.06.15 |
카룰리의 기타 협주곡 E단조 작품 140 / 페페 로메로(기타) (0) | 2013.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