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白夜(WHITE NIGHT) OST 中에서 -
Koni Priveredlivie - Vladimir Visotsky
뒷걸음질 치는 말 - 볼라디미르 보이쵸스키
나는 벼랑과 아슬아슬하게 맞닿은 협곡을 지나간다.
나는 내 말에 박차를 가하고 매섭게 채찍질한다.
숨이 가빠 바람을 마신다. 안개를 삼킨다.
나는 길을 잃고 죽음의 황홀경에 빠질 것 같다.
말아, 천천히, 조금만 천천히 가자꾸나.
너는 내 채찍 소리가 듣기 싫겠지.
내 운명의 말은 자기들 기분 내키는 대로 움직인다.
내겐 생명의 시간이, 일을 마칠 시간이 없다.
나는 내 말에게 물을 먹이고 내 노래를 마치리라.
그리고 잠시나마 그 강가에 머물며 숨을 돌리리라.
나는 죽어간다. 한 포기 이삭처럼 폭풍우 나를 쓰러뜨리리.
새벽에 썰매가 나를 눈 속으로 끌고 가리.
말아, 부탁하자, 조금만 그 걸음을 늦출 수 없겠니.
마지막 피난처에 도달할 때까지는 내 최후의 날을 늦춰다오.
말아, 천천히, 조금만 천천히 가자꾸나.
너는 내 채찍 소리가 듣기 싫겠지.
내 운명의 말은 자기들 기분 내키는 대로 움직인다.
내겐 생명의 시간이, 일을 마칠 시간이 없다.
나는 내 말에게 물을 먹이고 내 노래를 마치리라.
그리고 잠시나마 그 강가에 머물며 숨을 돌리리라.
신에게 초대받으면 우리는 지체하지 않고 도착해야 한다.
천사들은 왜 그토록 적의에 찬 분노를 노래하는가?
종은 왜 끝없이 오열하는가?
나는 내 말에게 울부짖는다, 속도를 좀 늦춰줄 수 없느냐고.
말아, 천천히, 조금만 천천히 가자꾸나.
너는 내 채찍 소리가 듣기 싫겠지.
내 운명의 말은 자기들 기분 내키는 대로 움직인다.
내겐 생명의 시간이, 일을 마칠 시간이 없다.
나는 내 말에게 물을 먹이고 내 노래를 마치리라.
그리고 잠시나마 그 강가에 머물며 숨을 돌리리라.
구소련의 음유시인이자 배우이며 가수인 블라디미르 브이쵸스키(Vladmir Vysotsky).
1938년 노동자의 가정에서 태어나 노동자의 신분을 상속받은 블라드미르 비소츠키는
20대의 후반에 노동자의 신분을 버리고 소극장을 순회하는 저항가수로 출판과는 거리가 먼
시들을 바탕으로 시인으로 거듭납니다. 그가 1980년 급작스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KGB는 그에게서 한 시도 감시의 눈을 떼지 않았고, 그런 감시와 속박의 환경에서 만들어낸
역작이 "Koni Priveredlivie(뒷걸음질 치는 말)"이었습니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볼모로 인민에게 굶주림과 민주주의의 박탈을 야만적으로 강제하는
기괴한 동토의 국가이던 구 소련시절 그 체제는 마치 <뒷걸음 치는 말>에서 고통스럽게 노래한
야만의 말(馬)과 같다.그리하여 그의 분노가 "Koni Priveredlivie(뒷걸음질치는말)"을 낳게되었다.
영화 '白夜(WHITE NIGHT)' 中에 댄서 주인공의 의자댄스의 배경곡으로 차용되었던 음악이지만
라이오넬 리치의 소속사인 모타운과 영화 사운드트랙의 저작권을 가진 A&M간의 소유권분쟁
때문에 영화에서는 들을 수 있지만 사운드트랙에는 수록되지 못한 비운의 곡이기도 합니다.
훗날 고르바쵸프 정부는 민심을 따라 그에게 훈장을 내리고, 그의 삶을 기리는
동상을 세웠지만 한 예술가가 겪어야 했던
고난과 시련을 보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식적인 행동에 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