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뀜에 따라 홈 드레싱을 하고 싶다면 주목하자. 홈 드레싱이 결코 어렵지 않다는 사실은 이 페이지를 읽기만 하면 알 수 있다. 첫 번째 스텝부터 차근차근 밟다 보면 지금 우리 집의 문제점이 무엇이며, 어떻게 고쳐나가야 하는지 등 홈 드레싱의 방향이 명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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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 우리 집에 꼭 맞는 컨셉트 정하기
일반적으로 이사를 하거나 새 가구를 구입할 때 혹은 라이프스타일에 변화가 생겼을 때 홈 드레싱을 하는데, 극대화된 효과를 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컨셉트'를 정하는 것이다. 모델 하우스나 인테리어가 잘된 곳에 가면 현관부터 거실을 지나 주방으로 이어지는 동선과 공간에서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은 하나의 컨셉트 아래 각각의 공간이 연결 선상에 있기 때문이다. 옷을 입을 때 컨셉트에 맞춰 스타일링하는 것처럼 홈 드레싱 역시 나만의 혹은 우리 집만의 컨셉트를 먼저 정한 뒤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을 구입해야 실패하지 않는다. 믹스 & 매치 트렌드에 따라 여러 스타일을 섞어서 공간마다 서로 다른 개성으로 연출하면 자칫 어설프고 산만해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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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취향은 물론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스타일링을 한다면 홈 드레싱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진다. 가족 중심의 홈 드레싱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 거실에 다양한 기능을 부여하는 것이 포인트다. 서재를 거실에 꾸미거나 주방을 거실처럼 꾸며 카페 같은 다이닝 룸으로 만드는 등 다기능 복합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요즘 거실 홈 드레싱의 트렌드다.
STEP 2 본격적인 홈 드레싱의 시작, 가구 배치
공간별 컨셉트가 정해졌다면 가구 배치를 한다. 덩치가 큰 가구의 위치를 가장 먼저 정하는데 거실은 소파, 침실은 침대부터 자리를 잡고 다른 소가구의 위치를 정해야 안정적인 배치가 이뤄진다. 덩치 큰 가구의 배치가 끝난 다음에는 그림이나 스탠드, 식물 같은 장식 요소로 스타일을 완성한다. 볼륨이 너무 큰 소파나 침대 헤드 장식이 요란한 가구는 다른 요소와 조화를 이루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생각하고 구입해야 한다. 신혼집이거나 전셋집이라면 이사를 대비해 큰 가구는 구입은 미룰 것.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작은 실속형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디자인 소가구가 많이 선보이고 있다. 이런 소가구를 적극 활용하는데, 여러 공간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볼륨이 작은 네스팅 테이블이나 모듈형 가구가 바로 그것이다. 가구 배치 다음에는 서재의 전선 정리, 아이 방의 수납, 주방의 동선 점검, 욕실의 위생기 청결이 홈 드레싱의 키워드임을 잊지 말자.
STEP 3 공간별 가구 배치 노하우
거실 큰 소파와 TV 중심의 주객전도 배치만 피하면 OK!
한쪽 벽면에 소파를 배치하는 고정관념만 버리면 거실을 충분히 재미있고 독특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소파를 베란다 창가 쪽에 두거나 주방과 분리되는 공간의 파티션처럼 배치하면 거실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파 뒷면에 벤치를 놓는 등 색다른 가구 배치까지 가능한 것. 이런 배치를 생각한다면 소파를 구입할 때 뒷모습까지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파우치가 연결된 빅 사이즈 소파 대신 2+2인, 1+3인 혹은 작은 2인용 소파와 이지 체어를 따로 구입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다. 등받이가 뒤로 젖혀져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리클라이너 체어 2개를 거실에서 사용하다가 변화를 주고 싶을 때나 큰 집으로 이사를 갈 때 서재나 안방에 각각 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소파 외에 거실 가구로는 TV를 놓는 거실장, 소파 옆 사이드 테이블로 사용하는 미니 콘솔, 소파 앞에 배치하는 커피 테이블이 기본 구성이다. 이때 기본 구성을 모두 갖춰야 홈 드레싱이 완성된다는 생각은 버릴 것. 벽걸이 TV라면 굳이 거실장을 놓지 않아도 되고 사이드 테이블은 생략해도 된다. 차라리 작은 책상 같은 테이블을 소파 옆에 두고 미니 서재로 꾸미는 등 용도가 확실한 가구라면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교자상 같은 커피 테이블은 자리만 차지하고 잡동사니를 올려놓게 돼 짐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신 슬림한 미니 테이블 여러 개를 믹스해 배치하면 무빙 테이블로 필요할 때마다 옮기면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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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화려한 침대 헤드나 침구에 미련을 버려라
우리나라 침실은 전통적인 가구 배치에 따라 붙박이장이나 장롱이 큰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벽면에 붙여 가구를 배치하면 공간이 좁아 안락한 침실이 되기 힘들다. 요란한 침대 디자인보다 좋은 매트리스와 침구를 사용해 침실 기능에 충실하는 게 더 낫다. 드레스 룸이 따로 있다면 침대 헤드를 벽에 붙이는 대신 떨어뜨려 그 사이에 생기는 틈새 공간을 파우더룸이나 미니 서재로 꾸미면 전혀 다른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것. 침실 조명은 눈부신 형광등 메인 조명에 얽매이지 말고 다른 조명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게 포인트다. 천장용 조명 교체가 힘들다면 에지 있는 플로어 스탠드나 펜던트 조명으로 무드를 만드는 것이 스타일링 팁. 인테리어 공사가 뒷받침된다면 3, 4단계로 조도 조절이 되는 감성 조명을 설치하고, 홈 드레싱을 할 때는 조광기로 조도를 조절해 편안한 무드 조명으로 사용한다.
요즘 집은 대체로 난방이 잘되므로 침구의 경우 여름, 겨울의 계절 구분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차렵이불이나 솜을 넣고 뺄 수 있는 듀베(Duvet) 베딩 세트에 플랫 시트 두세 장이면 충분하다. 디자인 면에서는 화려한 무늬보다 면 60수 원단의 뉴트럴 컬러가 유행을 타지 않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대신 변화를 주고 싶을 때 퀼팅 스프레드 타입의 베드러너나 블랭킷을 활용하는 것이 홈 드레싱의 노하우다. 베개(샴, 필로) 외에 디스플레이할 수 있는 악센트 필로(30×50cm) 같은 포인트 쿠션을 함께 매치하면 분위기가 더욱 살아난다. 침실과 거실에서 각각 용도에 맞게 사용하면서 인테리어 효과도 높일 수 있는 일석이조 아이템이다.
침실 가구는 조명을 둘 수 있는 사이드 테이블이나 잘 때 쿠션 등을 내려놓을 수 있는 베드 벤치면 충분하다. 여유 공간이 있다면 안마의자 스타일의 릴렉스 체어나 러그와 디자인 체어로 스타일링해 이지 스페이스로 꾸미는 것도 한 방법. 암막 커튼이나 블라인드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유미영은…
인테리어 개조 공사 및 '리빙'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하고 있는 'Mstyle'의 대표. 현재 리모델링은 물론 홈 스타일링과 홈 드레싱에 대한 강의, 상업 공간 스타일링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레이디경향」 독자를 위해 유용한 홈 드레싱 노하우를 풀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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