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가을밤을 뒤척이며 지새우는 밤 그 때에 널 잊겠노라 돌아섰던 골목길을
잊지 못해 잊지 못해 그 길을 찾아가네 찬 바람만 스산하게 옷깃 잡는 그 길엔
그대 모습 선연한데 발자국 소리 안들려 무서리 하얀 길엔 달빛만 쓸쓸하네.
하얗게 함박눈이 소리없이 내리는 밤 그 때에 널 잊겠노라 함께 했던 그 찻집을
잊지 못해 잊지 못해 다시 찾아 나서네 가로등도 눈보라에 떨고 있는 거리엔
그대 모습 선연한데 발자국 보이지 않고 눈 내린 거리엔 사람들만 오가네.
무서리 : 늦가을에 내리는 묽은 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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