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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부분 개조

happy prince 2014. 2. 9. 09:14

'가벼운 부분 개조!'

큰돈 들여 공사하기에는 부담스럽고, 가볍게 공간을 바꾸고 싶을 때는 부분 개조가 정답이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독자들의 질문 중 부분 개조가 시급한 공간을 선별해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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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그와 가구를 놓아 방처럼 꾸민 외국의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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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 앞에만 미니 러그를 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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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디자인이 가미된 샤워커튼은 욕실 인테리어에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Q1 변기와 욕조, 세면대가 붙박으로 설치된 오래된 욕실, 카펫이 깔리고 물 한 방울 튄 곳 없이 정갈한 호텔처럼 집 안의 욕실도 깨끗하고 세련되게 바꿀 수 없을까요?

욕실은 얼룩지고 오래된 바닥과 타일만 깨끗하게 바꿔도 번듯해 보입니다. 최근에는 타일을 깨끗이 닦고 그 위에 페인트를 칠한 듯 코팅하거나 변기, 세면대의 모서리에 붙어 있어 얼룩진 실리콘을 뜯어내고 새로 바르는 '코킹 작업'을 통해 욕실을 깨끗하게 바꾸지요.

코팅 작업은 50만~70만원, 코킹 작업은 17만~25만원으로 전체 공사를 하는 것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욕실을 새것처럼 만들 수 있어요.

한편 호텔처럼 러그가 깔린 건식 욕실을 만들고 싶다면 욕조 앞에 유리 파티션을 세우거나 샤워 부스를 만들면 되는데, 방수력 좋은 샤워 커튼을 쓰는 것도 간단한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완전한 건식은 아니더라도 세면대 앞이나 욕실 입구에는 물이 흐를 염려가 없기 때문에 러그를 깔아 건식 욕실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Q2 창고처럼 쓰는 베란다 공간. 베란다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손쉬운 셀프 개조법이 있나요?

베란다에 물건을 무작정 쌓아두지 말고 깊숙한 붙박이 벽장을 짜서 '수납방'을 만들어보세요. 베란다 창문 한 짝을 다 가릴 만큼 폭이 깊은 수납장에 칸칸이 물건을 나눠 보관하면 찾기도 쉽고, 문을 달면 지저분한 것도 가릴 수 있지요.

하지만 거실과 연결된 창을 통해 수납장의 옆면이 보이는 것은 감안해야 할 부분입니다. 만약 베란다를 거실이나 방처럼 사용하고 싶다면 차가운 바닥부터 해결하세요.

저렴한 난방 필름을 깔거나 난방이 될 수 있는 전기 레일을 깔고 데코 타일이나 장판으로 인테리어를 하면 좋지요. 만약 이것도 부담스럽다면 무지에서 파는 까끌까끌한 모포 카펫을 깔고 그 위에 부드러운 촉감의 카펫을 한 겹 더해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 벽에 폭이 넓은 선반을 짜서 붙이고 의자를 두어 미니 서재처럼 활용하면 그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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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브릭 벽에 액자 프레임을 더해 공간에 포인트를 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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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 위에 바로 도장이 가능한 페인트. 2ℓ4만2천원·컬러메이트

Q3 공간과 어울리지 않는 올드한 포인트 벽지가 자꾸 눈에 거슬려요. 한쪽 벽만 스타일리시하게 바꿀 수 있는 데코법을 알고 싶어요.

벽지를 바꾸지 않는 선에서 공간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면, 갤러리처럼 벽지 위에 액자 프레임을 여러 개 걸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벽지의 패턴이 강하면 그림을 걸었을 때 더 지저분해 보일 수 있지만 크기가 다른 액자의 프레임만 사다가 언밸런스하게 달면 마치 벽 한쪽이 그림인 것처럼 보이지요.

만약 포인트 벽지 자체를 바꿀 계획이라면 패턴 있는 벽지보다 컬러 선택의 폭이 다양한 페인팅을 하는 것이 요즘의 추세입니다. 친환경 페인트 숍인 벤자민무어를 비롯해 국내 페인트 업체에서도 냄새가 나지 않는 벽지용 페인트를 전문적으로 따로 출시하기도 하지요.

이때 전에 있던 벽지의 패턴이 강할수록 페인트 위로 음영이 잘 올라오니 되도록 블랙에 가까운 어두운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또 덧바르지 않고 한 번만 발라야 벽이 울지 않고 매끄럽게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