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루 귀 (2)
아무 때나 피지 않는
아무 데나 피지 않는
아직은 따사로운 봄볕보다
아직은 따사로운 봄바람보다
품어주고 안아주는 대지가 더 좋아
몸도 마음도 모두 다 감추고 웃는
고개만 살짝 내밀고 웃는
애띠고 깔끔한 수줍음
봄을 엿보다가 별을 엿보다가
끝내 들켜버린 열여섯 애소녀.
노 루 귀 (2)
아무 때나 피지 않는
아무 데나 피지 않는
아직은 따사로운 봄볕보다
아직은 따사로운 봄바람보다
품어주고 안아주는 대지가 더 좋아
몸도 마음도 모두 다 감추고 웃는
고개만 살짝 내밀고 웃는
애띠고 깔끔한 수줍음
봄을 엿보다가 별을 엿보다가
끝내 들켜버린 열여섯 애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