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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

happy prince 2014. 3. 7. 16:41

주부 혼자만의 적막한 공간이었던 주방이 온 가족이 모이는 소통의 장소로 진화하고 있다.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대면형 주방의 급부상과 함께 주방과 거실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는 요즘의 주방 트렌드를 살펴봤다.

주방이 변하고 있다.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공간이라는 의미에서 벗어나 거실과 주방의 경계가 없는 '다이닝 키친'의 개념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주부 혼자 등 돌리고 음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식구들을 마주 보며 요리와 식사를 즐기는 가족 모두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개수대와 조리대가 분리되더니 이제는 방향까지 거실을 마주 보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대화, 게임, 독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주방을 탈바꿈시킨 아일랜드는

주방과 거실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없애면서 아일랜드와 연계된 식탁, 소파, 바 등의 새로운 디자인을 탄생시켰다.

대면형 주방이나 아일랜드를 설치하기 어려운 좁은 평수는 일자형 싱크대에 움직이는 선반을 달아 식탁 겸 작업대로 활용하기도 한다.

한편 주방의 거실화로 인해 냉장고, 가스오븐, 전자레인지 등 주방 가전이 빌트인 형태로 가구 안으로 들어가고

벽 한 면 전체를 수납장으로 만드는 디자인도 주목받고 있다.

손잡이가 없는 주방 가구와 후드의 장식성이 부각되는 것도 눈여겨볼 점. 메인 주방을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보조 주방을 마련하는 것 역시 트렌드다.





1 세자르 칼레아 핀오크

넵스에서는 거실 통합형 주방을 컨셉트로 주방과 거실 기능을 합친 미래형 컨버전스 키친을 선보였다. 가늘고 가지런한 나뭇결에서 섬세함과 깊이가 느껴지고 머스터드 컬러를 포인트로 상큼함과 발랄함을 살린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두껍고 내구성이 강한 핀오크를 사용해 뒤틀림 현상이 없다. 오픈장과 섞어 배치한 수납공간은 디스플레이 효과를 낼 수 있어 거실로서의 역할 또한 충분히 해낸다.





2 라이히트 신시아C

SK D & D에서 제안하는 거실 통합형 주방이라는 트렌드에 꼭 맞는 모델. 전형적인 하이글로시 마감이나 걸레받이 등을 배제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벽의 키 큰 장은 나뭇결과 옹이를 살린 앤티크 오크로 마감해 자연스러운 느낌을 극대화했다. 또 좁고 긴 형태의 아일랜드는 각각 다른 소재와 컬러를 사용해 개수 공간과 조리 공간을 분리했다. 핸들리스 타입으로 하드웨어 노출을 배제한 대신 소재와 컬러를 믹스해 거실과 자연스럽게 통합된다.




3 비노바 Regula

두오모에서 선보인 비노바 Regula는 주방이라는 공간의 성격에 한정짓지 않고 주거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주방 가구 디자인이 특징. 바퀴가 달린 작업대는 상황에 따라 손쉽게 옮길 수 있고 좌식형 작업대는 여러 사람이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조리를 하거나 식사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모든 앵글과 전망에서 자유로운 설계로 거실 통합형 주방을 구현했다.





4 불탑 b3

두오모의 불탑 b3는 벽면을 활용해 주방 가구와 부속품이 벽에 걸려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구조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수도꼭지가 곧바로 벽면과 이어지고 하부장이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다리를 안쪽으로 숨겨 싱크대가 아닌 가구처럼 표현한 점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스테인리스 스틸, 알루미늄, 라미네이트, 옻칠한 고급 목재가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바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5 에넥스 네비아

안개라는 뜻의 '네비아(Nebbia)'는 거실이 어우러진 컨버전스 주방이다. 거실에 있는 것처럼 TV도 보고 대화도 하며 요리를 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주방인 것. 슬라이딩 PDP장, 책장, 1단 서랍장, 풋보드, 장식조형장으로 이뤄진 거실 시스템으로 완벽한 거실공간이 합쳐진 주방을 구현했다. 이전의 글로시한 느낌을 살리거나 컬러를 입히는 방식에서 벗어나 유리의 차가운 느낌을 없애고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한층 살린 점이 특징. 여기에 유리 도어의 테두리를 감싸는 알루미늄 프레임은 전면뿐 아니라 후면까지 노출 없이 깔끔하게 마감해 완성도를 높였다. 워터본 마감 방식으로 새 가구 증후군을 일으키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유미영씨의 주방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이자 워킹 맘인 유미영씨. 일이 바쁜 관계로 주방에 머무는 시간이 많지 않은 데다 아이들이 고등학생이라 아침 일찍 나가 밤늦게 들어오기 때문에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려면 날짜를 정해 약속을 해야 한다. 가족이 함께 모이기 힘든 라이프스타일 때문에 함께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리고자 아일랜드를 전면부에 내세운 주방을 선택했다. 이 설계는 식사, 설거지, 공부, 일, 대화가 한 곳에서 가능한 것이 특징인데, 성인 4명이 아일랜드에 앉거나 서 있어도 비좁지 않도록 50평대에나 들어가는 2,200mm의 큰 아일랜드를 과감하게 주방으로 들였다.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스케줄임에도 아이와 남편의 아침 밥상은 꼭 챙기자는 게 그녀의 모토. 바쁘고 짧은 아침 시간에 잠깐이라도 아이들과 남편과 마주볼 수 있도록 아일랜드에 인덕션과 개수대를 설치했는데, 덕분에 아침을 준비하고 먹으면서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또 거실이 잘 보이는 위치에 있는 아일랜드 덕분에 거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뒤쪽 베란다를 확장해 냉장고와 밥솥 등 가전제품과 주방용품을 두고 기본 수납장을 짜 넣어 보조 주방으로 활용해 메인 주방을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다. 상부장 대신 스테인리스 스틸 선발을 달아 쇼룸처럼 비비드한 컬러의 그릇이나 식재료 등을 디스플레이해 보는 즐거움 또한 놓치지 않았다.





네사 디자인 대표 이혜미씨의 주방

30년 된 목동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네사 디자인 대표 이혜미씨의 주방에는 그녀의 라이프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남편이 장손인지라 친척들이 모여 다 같이 음식을 하는 일이 많아 주방을 최대한 넓게 설계한 것. 공간이 비좁아 주방 한쪽에 쪼그리고 앉아서 음식을 만드는 등의 불편함을 없애고자 세로로 긴 아일랜드 조리대를 중심으로 주방을 설계했다. 이는 온 가족이 아일랜드 앞뒤로 둘러서서 즐겁게 대화를 하며 요리를 하고 싶은 그녀의 바람을 담은 것이다. 또 아일랜드 조리대 앞에 슬라이드형 화이트보드를 달아 그녀가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19개월 된 아이가 그림을 그리면서 놀 수 있게 한 점도 눈에 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바로 주방이 보여 남편 역시 귀가하고 들어오면 곧장 아내와 인사를 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완벽한 소통형 주방이다.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뒷면에는 원목 선반을 달고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아이가 그릇을 깨뜨릴 염려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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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에서 보이는 주방의 모습. 주방을 거쳐 집 안으로 들어가는 구조라 가족 간에 얼굴을 마주칠 기회가 많은 편이다.2아일랜드 옆에는 식탁을 두고 뒤 베란다를 확장해 미니멀한 홈 오피스 공간을 꾸몄다. 워킹 맘인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춘 설계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