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가 이름도 필요 없고, 요즘 트렌드도 상관 없다.
임팩트 있는 그림 한 점이면 된다. 무엇을 걸 것인가는 개인의 취향이지만,
얼마나 강렬한가는 자신들의 기준을 깨버릴 필요가 있다.
처음엔 너무 '세지 않나' 걱정스러웠던 작품도 시간이 지나 공간에
스스로 스며드는 것을 보면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흰 벽 한 면을 하얀 캔버스 한 장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천장 꼭대기부터 바닥 구석까지 작은 오브제들을 붙여보면,
그간 왜 시선이 닿는 높이에 옹색한 그림을 거는 것만으로 장식의 범위를 한정했는지 아쉬울 것이다.
여러 개의 액자들을 모두 한 벽에 걸어두는 것이 대단히 새로운 시도는 아니다.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각기 다른 사이즈, 다르게 생긴 프레임, 안에 담긴 작품이 사진이거나
그림이거나 판화거나 글씨거나…. 중구난방인 걸 한 데 모으는 건 좀 더 재미있는 시도다.
무작정 걸어놓는 게 시작이라면, 믹스매치 속에서 조화를 찾아가며 나름대로 큐레이팅을 해보는 건 다음 단계다.
벽걸이 TV가 차지하고 있던 자리를 좀 더 아티스틱한 오브제에게 양보하는 건 어떨까.
조형적인 모양의 설치미술 작품을 걸어두면 액자에 담은 회화보다 입체적이면서 지루하지도 않다.
사이즈 자체가 대담하다든지 소재가 독특하다면 인테리어가 심심하거나 가구가 평범해도
예술가의 집 못지않은 공간이 된다.
어린 시절, 책상 머리맡에 좋아하는 영화 포스터부터 친구들 사진까지 뭘 많이도 붙여놓곤 했다.
낱장 종이가 비뚤게 잘린 스카치테이프에 가녀리게 매달린 채 펄럭거리던 느낌 그대로
거실 벽도 자유분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간직하고 싶은 메모, 프린터로 인쇄한 디지털 사진, 언젠가 다녀온 여행지의 갤러리 팸플릿,
무심하게 툭툭 붙이는 게 매력 포인트다.
벽면 전체를 벽돌로 마감해 마치 낡은 창고나 아지트 같은 느낌을 냈다.
침실을 아늑하게 꾸미면 침대에 눕자마자 잠들어버리고 싶지만,
내밀하고 사적인 분위기로 꾸미면 좀 더 상상하고 사유하고 싶어진다.
복층 집에선 계단 뒤편에 자투리 공간이 생기게 마련이다.
손님용 화장실이나 창고로 많이 개조하곤 하는데,
집에 숨는 걸 좋아하는 식구가 있다면 그 친구를 위한 방을 꾸며주는 것도 좋겠다.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참견하지 말 것.
천장까지 닿는 책장을 빼곡히 채우는 건 '지적 로망'을 가진 모든 이들이 한 번쯤 시도해 보고 싶은 일이다.
도서관처럼 답답한 책장은 인테리어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지만,
선반을 활용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칸을 촘촘히 짜지 않아야 무거운 느낌을 피할 수 있고,
가로든 세로든 프레임을 심플하게 구성해야 한다. 결국 문제는 정리겠지만.
벽 전체를 현란한 프린트로 꾸미는 게 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화려한 패턴은 으레 '포인트 벽지'로 쓰라고들 조언한다.
그러나 강한 컬러, 강한 프린트, 강한 패턴끼리 모이면 오히려 강도는 중화된다.
화이트 컬러 가구나 가전제품으로 내부를 꾸미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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