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Treno Fevgi Stis Okto (기차는 8시에 떠나네)
그리스의 상징적 反體制 作曲家 겸 歌手 미키스 데오도라키스(Mikis Theodorakis)의 曲으로
그는 1925년 7월 29일, 지금은 터어키 땅이 된 소아시아의 키오스 섬에서 태어났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아테네 음악원의 학생으로
독일과 이탈리아에 저항하는 레지스탕스 청년운동을 시작하여
수차례나 투옥됨으로써 그리스 현대사의 한 복판에 뛰어들게 된다.
종전 후 왕당파와 공화파 간의 내전이 미국의 지원을 받은 왕당파의 승리로 끝나자
테오도라키스는 귀국 후 그리스 민속음악인 람베티카를 기본으로
민중의 정서를 담은 수많은 가요를 만들었다.
람베티카는 “하층민으로부터”라는 그 뜻이 말해 주듯 피억압계층의 민요이다.
이 람베티카가 테오도라키스에 의해 저항가요로 부활하자
군부독재는 이를 금지시켰고, 람베티카는 다시 지하클럽에서 청년계층에 의해
새 노래운동인 네오 키마(Neo Kima)로 발전하게 된다.
1963년 민주화운동의 지도자 람브라키스(Grigoris Lambrakis)가 경찰과 헌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왕정과 군부독재의 사주를 받은 한 괴한에게 암살당하자
테오도라키스는 람브라키스 민주청년회를 조직하고 의장으로서 민주화운동을 주도해나간다.
아테네에서 거행된 람브라키스의 장례식에 모인 1백만 명의 군중들이
‘Z(그는 살아있다)’, ‘민주주의 만세’등의 구호를 외쳤고,
이를 소재로 코스타 가브라스의 영화 <Z>가 만들어졌다.
그는 이듬해 피레우스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1967년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테오도라키스를 포함한 수천명의 사람들을 체포하거나 추방하였다.
출판과 언론에 대한 검열도 강화해 테오도라키스의 작품판매와
방송은 물론 그의 작곡, 지휘, 연주를 포함해 그의 음악을 듣는 것까지도 금지시켜 버렸다.
테오도라키스는 체포되어 군사재판에 회부 투옥되자, 쇼스타코비치, 레너드 번스타인,
해리 벨라폰테 등의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발벗고 나서서 구명운동을 벌였고,
그는 1970년 석방되어 파리로 망명을 떠난다.
Farantouri 는 Theodorakis 의 투옥에 항거하여, 조국을 떠나
세계각지를 순회하며 노래를 통해 자유와 평화를 호소했다.
군정이 끝나고 민정으로 이양된 1974년까지
장장 7년간이라는 세월을 해외에서 떠돌아야 했다.
테오도라키스는 교향곡, 오페라, 발레음악, 칸타타와 오라토리오 등
고전음악에서부터 영화음악과 대중가요를 넘나들며 작곡활동을 해왔는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음악으로는 <기차는 8시에 떠나네>, 레지스탕스 군가 (The Bell>,
영화음악으로 <페드라(Phaedra)>, <그리스인 조르바(Zorba il Greco),
<Z>, <계엄령(Stage of Siege, 1972)> 등이 있다.
이 중 <Z>의 OST는 칠레 민중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작품
<깐토 헤네랄(Canto General: 모든 이를 위한 노래>을 오라토리오로 만든
<깐토 헤네랄>에서 따온 명곡들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2004 아테네올림픽 때 시상식 찬가로 사용되기도 했다.
그는 그리스의 獨栽와 抑壓에 抵抗하다 여러번 投獄되면서도
1,000 여곡에 가까운 곡을 작곡했는데, 작곡 배경은 당시 나찌에 저항한
그리스의 한 젊은 레지스탕스를 위해 만들어졌으며, 노래에서 카타리나로 떠나,
돌아올 줄 모르는 청년 레지스탕스를 기다리는 女心이 그려져 있다.
그리스의 民俗樂器인 부주키가 빚어내는 애잔한 선율을 배경으로
희미한 街路燈이 졸고있는 氣車驛에서
레지스탕스 청년을 기다리는 여심을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다.
여가수 Agnes Baltsa, Milva, Maria Farantouri, Haris Alexiou, 등의
짙은 音色이 슬픈 사랑의 노래임을 연상케 한다.
그리스는 우리와 유사한 슬픈 정서를 지닌 나라인데
동족상잔의 내전, 나찌 독일의 침략, 미, 영의 내정간섭, 군부 쿠데타,
군사독제 등으로 얼룩져 있어,
투쟁의식과 한(恨)이 그리스 사람들 가슴속에 깃들어 있다.
이 노래는 반독재 민주화운동가를 애인으로 둔 한 그리스 여성의 이별가다.
11월의 어느 기차역에서 애인을 만나기로 했지만,
지중해 연안의 한 작은 도시 카테리니로 가는 기차는
8시에 떠나고 애인은 나타나지 않는다.
아마 그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잡혀서 투옥되거나, 아니면 계속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하거나 간에 어쨌든 돌아올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가 떠난 시간과 공간인 이 11월과
카테리니행 기차는 영원히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원곡의 가사에는 그가 “비밀을 간직한 채”,
“가슴에 칼을 품고서” 떠났다고 표현되어 있다.
가사 내용
카테리나행 기차는 8시에 떠나가네.
11월은 내게 영원히 기억 속에 남으리
내 기억 속에 남으리.
카테리나행 기차는 영원히 내게 남으리
함께 나눈 시간들은 밀물처럼 멀어지고,
이제는 밤이 되어도 당신은 오지 못하리
당신은 오지 못하리,
비밀을 품은 당신은 영원히 오지 못하리,
기차는 멀리 떠나고 당신 역에 홀로 남았네,
가슴 속에 이 아픔을 남긴채 앉아만 있네,
남긴 채 앉아만 있네 ,
가슴 속에 이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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