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생인 멕시코 출신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Ernesto Cortazar(어네스트 코타쟈르)]는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임에도 센티멘탈리즘 뉴 에이지 피아니스트란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뛰어난 감성을 지닌 연주를 들려준다. 그의 음악은
말 그대로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아름다움과 섬세한 감성을 담고있다.
일체의 세속적인 것들에서 벗어나 순수하게 마음을 열어 젖힐 수 있는 가을밤의
느낌과도 같은 감성 말이다. 장르 자체가 내포하는 감상주의적인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뉴 에이지 음악은 특유의 서정성으로
많은 이들의 귀를 잡아끄는 매력을 지닌다. 그중 어쿠스틱 피아노의
잔잔한 사운드는 인종과 문화 그리고 언어 따위의 모든 벽을
넘어서는 보편성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rnesto Cortazar]는 국내에는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오랜 세월 동안 피아노 하나로 자신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오며 높은 평가를 받아온 노장 아티스트이다. 40여 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활동해온 그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대표적인 뉴 에이지 피아니스트의 한사람으로
인정되고 있다. 그의 연주는 뉴 에이지계의 슈퍼 피아니스트들 즉 세련되고 역동적
감성을 지닌 [David Lanz(데이빗 랜즈)]나 보다 정적이고 차가운 향기를 내포한
[George Winston(조지 윈스턴)]등에 비해 더욱 따스하고 포근한 사운드를
특징으로 한다. 손끝을 통해 자신의 섬세하고 가녀린 영혼을 실어내려는
듯 [Ernesto Cortazar]의 손놀림은 기교에 치우치지 않은채
편안한 휴식과도 같은 감미로움을 선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