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힐링/-힐링음악

맑고 영롱한 Monika Martin (모니카 마틴)의 노래

happy prince 2014. 10. 22. 19:40


    맑고 영롱한 Monika Martin (모니카 마틴) 모음곡 01. Ein Kleines Gluck (하나의 작은 행운) 02. Es War Doch Alles Nur Ein Traum(그저 스쳐 지나가는 꿈이었던가요 ) 03. Napoli Adieu (안녕, 나폴리여!) 04. River Blue (푸른 강) 05. Stern Von Afrika (아프리카의 별) 06. Erste Liebe Meines Lebens (내 인생의 첫사랑) 07. Mein Liebeslied (아! 목동의 피리소리/원곡 Danny Boy) 08. Du Warst Da (Don't Forget To Remember) 09. Wann Ist Das (언제인가요) 10. El Paradiso (천국) 11. Adios (안녕) 12. Niemand Hae (어느 누구도) 13. La Luna Blu (푸른 달) 14. Goodbye Farewell ( 안녕) 15. Hitmedley16. Klinge Mein Lied(나의 노래 그링해)
    
    한여름밤의 꿈 ~ 박만엽
    
    아침이 되면 햇살이 되어
    속눈썹을 파고 몰래 들어간다
    내가 왔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말이다
    아는지 모르는지
    눈을 비비다가 하루를 연다
    거울을 보며 뭘 하는지 
    혼자 바삐 움직이다가
    하얀 이빨을 드러내고 피식 웃는다
    내가 곁에 있는 줄 모르는 모양이다
    머리를 손질한다
    이젠 바람이 되어 
    머리를 이리저리 날려보며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만들어본다
    머리 모양이 마음에 드는지 
    “내 얼굴도 아직 쓸만하네."
    내가 들으라는 듯이 
    비교적 큰 소리로 흥얼거리며
    또 피식 웃더니 거울을 빤히 보며
    눈을 찡긋한다
    나도 반사적으로 눈인사하며 
    ‘그  거울은 작아서 다리는 안 보이나 보군?’
    속으로 한마디 한다
    부엌에는 고소한 기름냄새가 
    여름의 무더위와 합세하여
    나의 코를 찌른다
    이렇게 아침과 오후는
    도시의 공해와 소음 속에서
    인간이 생존하려고 애써 행복을 찾는다
    유혹적인 도시의 저녁은 늦지만 찾아오나 보다
    여름밤이라서 그런지 가로등에 
    하루를 살다가 죽어간다는 
    하루살이가 모여든다
    나는 몇 년을 살다가 붓을 꺾고 죽었을까
    안방에서 옷장 여는 소리가 들린다
    샤워를 하고 잠옷을 고르는 모양이다
    ‘겨우 두 벌 있는 잠옷을 뭘 고르나.’
    하늘을 보며 부끄러움 없다는 듯이
    십 일자로 다리를 가지런하며
    잠을 자는 모습이 어린아이 같다
    만져볼 수도 가질 수도 없는 사람
    내 뺨과 목줄기를 타고 흐르는 눈물은 
    새벽녘이 오자 이슬 되어 황급히 빠져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