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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전원속의 내집 취재·김연정 기자 │ 사진·변종석 기자 취재협조·드림사이트코리아(주) Bright 하루 종일 햇볕이 잘 드는 맑고 밝은 집
채움(滿)과 비움(空)의 재해석 동연재를 기획하면서 시행사인 드림사이트코리아가 주목했던 점은 우리 주택시장에 불고 있는 건축가 실명제 현상이었다. 업체의 브랜드만 보고 주택을 청약하던 수요자들이 언제부턴가 ‘누가 설계한 집이냐’를 따지기 시작한 것이다. 동연재는 모더니즘 건축의 세계적인 거장인 일본 와세다대학의 후루야 노부아키 교수가 기본설계를, 동백지구 시범단지(SK 아펠바움) Master Architect인 (주)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최삼영 소장이 실시설계를 맡았다. 후루야 노부아키교수는 보물 제412호인 경주 양동마을에 있는 회재 이언적 선생의 저택 ‘향단(香壇)’에서 설계의 모티브를 얻어 주택 중앙에 정원을 둔 독특한 평면을 제시했다. 현관을 들어서면 대개 거실이 나타나지만 동연재에서는 바로 햇빛 쏟아지는 중정이 나타난다. ‘광정(光井)’이라고 부른 이 중정은 말 그대로 빛이 쏟아지는 샘과 같아서 온 집안을 환하게 해 준다. 한국의 전통 건축에서 철학적 화두로 나타나고 있는 ‘채움(滿)’과 ‘비움(空)’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타운하우스를 완성한 것이다.
먼저 단지 전체 토지를 공유 개념으로 소유하는 것이 아닌 각 동별로 필지를 모두 분할하여 2세대가 1필지를 전용으로 사용하는 개별필지방식을 선택했다. 이는 공동주택은 최소한 2세대 이상 붙여서 지어야 한다는 개념에서 탈피한 시도다. 또한 모든 동(棟)을 개별 건물로 분리하여 1세대가 1개 층을 모두 사용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사방으로 창문을 낼 수 있기 때문에 공간 배치에 있어서 아파트의 제약을 완전히 뛰어 넘었다. 일조권과 조망권, 그리고 주거의 독립성을 완전히 보장하기 위해 세대별로 건물을 모두 분리한 결과 독립적인 필지를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개별 필지에 2세대가 거주하는 타운하우스를 건축한 것이 동연재의 기본 배치 개념이다. 한편 단지가 도로변에 접해 1층 세대의 프라이버시 확보에 장애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1층을 모두 필로티 구조로 하여 주차장을 만들었다. 7대의 주차 블록과 여유 공간으로 최대 15대의 주차가 가능한 1층은 웬만한 대저택에서도 확보할 수 없는 규모다. 이와 함께 26,4㎡(8평)의 취미실을 각 세대별로 1개씩 배치했는데 이 방은 서재나 작업실, 접견실 또는 게스트룸 등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굳이 손님을 메인 층으로 올라오게 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접견이 가능하며, 넓은 주차공간과 마당을 연결할 경우 가든파티를 위한 리셉션 룸(Reception Room)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3층에 불과한 높이지만,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불편을 덜고 노약자나 장애인의 출입 편의를 위하여 각 세대별로 집안으로 바로 통하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안방과 자녀방 사이의 가족실은 바닥을 전통 대청마루 방식으로 하여 한옥의 분위기를 살렸고 폴딩 도어를 달아 게스트룸이나 서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중정에는 키 큰 대나무를 식재하여 빛과 자연을 내부로 끌어 들이고 있다. 단지 전체로 놓고 보면 세대간 담장을 없애고 전체를 하나의 울타리로 조성하여 경비실을 통한 통합방범시스템을 운영한다. 단지 입구에는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게이트를 설치하여 입주민의 프라이버시와 안전을 완벽하게 보장하였고, 세대 내부에 설치된 동작감지시스템은 경비실로 연결되어 외출 시에도 안전하다. Simple & Smart 단순하면서도 맵시 있는 집
전통미와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시킨 7세대 단독주택 단독주택은 서구형 목조주택을 그대로 옮긴 흔한 전원주택이 아니라 안채와 사랑채로 나누어진 전통한옥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빛과 바람 사이의 소통이라는 동연재의 철학을 구현했다. 주차장을 포함해 총 3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하에는 게스트룸과 차고 및 창고를, 2층에는 주방 및 침실, 3층에는 안방과 침실을 설치해 각각의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또한 중정을 설치하여 마치 자연 속에 사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각 방에는 3중 창호를 선택하고, 공용공간에 위치한 창문에도 2중 창호를 설치해 단열과 방음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주방은 상부장을 과감히 없애 시각적으로 완전히 트인 공간을 만들었다. 수납장은 별도의 수납시스템으로 소화를 하고 주방은 그야말로 즐거운 요리를 위한 공간으로만 사용하도록 했다. 특히 가스 오븐렌지, 식기세척기는 물론, 전용 냉장고, 김치 냉장고, 드럼세탁기에 커피 머신과 와인 셀러에 이르기까지, 품위 있는 주방을 위한 모든 편의 전자제품은 빌트인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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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연재(同然齋)는 단지가 용인의 명산 석성산 바로 아래 자리 잡고 있는 데서 착안한, 말 그대로 ‘자연(然)과 하나 되는(同) 집(齋)’이라는 뜻을 가진 타운하우스다. 동백지구 내 17개 타운하우스 단지 중에서 유일하게 토종이름을 붙인 곳으로, 디자인의 바탕을 ‘한옥의 가치를 담은 주택’에 두고 설계하여, 옛날 우리 한옥에서 느끼던 툇마루의 정취가 살아 있다.
공동주택에는 공동 지하주차장을 설치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 왔고 대부분의 타운하우스 단지가 이런 구조를 답습하고 있다. 그러나 ‘공동주택이라고 해서 왜 모든 것을 공동으로 사용해야 하는가’라는 기본적인 물음에서 동연재는 다른 주택과 차별성을 가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