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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하우스

happy prince 2015. 3. 30. 21:24

동남쪽으로는 남한산성, 서쪽으로는 대모산을 마주하는 빼어난 전망.

건축주는 그 풍경을 혼자 즐기기 아까워 막 구입해 살고 있던 집을 헐고 카페 겸 집을 다시 짓기로 했다.

까다로운 건축 규제 안에서 조망과 정원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리고자 한 노력이 묻어나는 집이다.

↑ 대모산 풍경을 안고 있는 듯 건물을 배치해 모든 공간에서 전망이 뛰어나다.

↑ 목재 데크 대신 자연석을 깔아 내구성을 높이고 있는 그대로의 정원처럼 아름답게 구성했다.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는 '교수마을'로 불리는 오래된 주택 단지가 있다. 농가 몇 채 있던 마을에 한 교수 동호회가 집을 짓기 시작한 이후, 도시 가까운 곳에서 전원생활을 누리고자 하는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든 동네. 수서역에서 차로 5분 거리지만, 그린벨트 내 취락지구로 정해진 마을은 초기와 같이 조용하고 쾌적한 분위기다.

건축주 부부 역시 도심 접근성과 주변 풍광에 반해 이곳에 있던 구옥을 구입했다. 살림집을 염두에 두고 리모델링 해 입주한 지 6개월. 집을 방문한 지인들은 하나같이 '카페를 열어야 될 위치와 전망'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부는 고심에 빠졌고, 결국 석양이 아름다운 마당을 내다보다 카페 겸 살림집을 다시 짓기로 마음 먹었다. 리모델링 공사가 끝난 지 6개월만에 신축 공사는 또다시 시작되었다.

[HOUSE PLAN]

-대지면적: 350㎡(106.06평)
-대지위치: 서울시 강남구 자곡동 건물규모: 지상 2층
-건축면적: 201.86㎡(61.16평)
-연면적: 297.91㎡(90.27평)
-건폐율: 57.67%
-용적률: 85.11%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10.5m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송판노출)
-구조재: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우레탄폼 단열공법, 아이소핑크
-창호재: LG시스템창호
-계획설계: (주)DND그룹 건축사사무소 02-578-8841
시공: 조선호의 집 짓는 이야기 0502-700-0013 www.chosunho.com
건축비: 3.3㎡(1평)당 약 500만원

↑ FRONT ELEVATION

↑ LEFT ELEVATION


대지는 그린벨트 내 취락지구로 근린생활시설이 가능했다. 그러나 건폐율 등 법적 규제가 복잡하고 아침저녁으로 공원녹지과에서 단속을 나올 정도로 건축이 까다로운 지역이었다. 게다가 땅 자체의 모양도 만만치 않았다. 좁고 길게 뻗은 모양새에 좌우 세모꼴의 날개가 달린 대지는 부부를 한참 고심하게 했다. 결국 땅의 형태 그대로 건물을 그리고 1층은 상업 공간, 2층과 3층은 살림집과 사무실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건물은 대모산이 마주한 서쪽을 향해 일자형으로 배치했고, 창호 역시 모두 서쪽 입면에 설치했다. 상업 공간이다 보니 전망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 대신 난방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자 노출콘크리트에 우레탄폼으로 내단열 시공하고 창호는 고단열의 기능성 도어를 택했다.

모던한 건물을 원했던 바람대로 건물은 송판무늬 노출콘크리트로 지어졌고, 평지붕으로 디자인되었다. 건물 뒤편으로는 길을 따라 콘크리트 벽면이 성벽 같은 모습으로 비친다. 탁한 시멘트색보다 조금 따뜻하고 은은한 색으로 발현했고, 여기에 발수처리까지 꼼꼼히 해 완성도 높은 골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표면 질감의 확보를 위해 레미콘 회사와 협력하여 콘크리트 배합비 및 첨가제를 조절해 노출콘크리트 시공 시 생기는 재료 분리 등의 문제점을 사전에 꼼꼼하게 예방했다는 후문이다.

↑ 카페 바닥은 온돌을 깔아 바닥난방을 한다.

↑ 건축주가 직접 제작, 페인팅한 카운터 시설물

↑ 해가 질 무렵 건물에서 새어 나오는 빛과 석양이 멋지게 어우러진다.

↑ 출입구는 자연석을 이용한 계단과 콘크리트 구조물로 육중한 무게감을 준다.

↑ PLAN - 1F

↑ PLAN - 2F

↑ PLAN - 3F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실크벽지, 친환경 VP도장
바닥재: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수입타일(윤현상재)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주방 가구: 주문제작
조명: 국산
방문: 영림도어

↑ 액자들이 늘어선 벽면 앞으로 실내외 테이블을 두어 안팎의 경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