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사이의 시...
나는 시집을
늘 곁에 두고 읽는다
그리고 우리 집 애들에게도
자주 시를 읽도록 권한다
시는 인간의 심성
그 자체를
내용과 형식으로 하여
만들어지는 유일한 예술 형태이다
어떤 때는
아내에게도 내가 가려뽑은
시를 낭송해 보라고
권하기도 한다
시는 ...
삶의 다양한 경험과
충동에 균형을 부여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시는 그것을 애써 찾아
읽는 사람에게만
충만한 기쁨을 주며
자기 자신의 삶을
보다 높은
존재의 차원으로
끌어올리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초월의 힘을 발휘한다
삶은 각박하고
현실은 매우 거칠다
거기다가
우리의 정서는 메말라버렸다
하루하루의 생활을
꾸려가기도 바쁜 사람들이
시를 운위한다는 것 자체가
한가로운 일처럼 보일 정도가 되었다
읽고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시를 음미하고
그 깊은 정서의 세계에
빠져들어갈 수 있는
낭만의 생활이 어느 구석에도
자리하기 어렵게 되었다
사람들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시가 스며들 수 있다면
그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삶의 모습이 될 것이다
시 읽기는
조금은 인내력을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다
아니 인내력이 없는 사람이
인내력을 기르는 데에
더 적합한 일인지도 모른다
시집 한 권의 값은
책값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
고급 카페의
커피 한 잔 값이면
한 시대의
가장 빛나는 언어로
이루어진 시집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시는 가장 정제된 언어로 이루어진다
언어를 가다듬는 일은
심성을 가다듬는 일과 서로 통한다
어느 시대이건
문화의 창조력은
언어로 부터 나온다
그리고 그 언어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시이다
거칠어진 언어를 가다듬고
잃어버린 감성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
그것이 바로 시 읽기가 아닐까...
p66
(희망,사랑,행복,감사 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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