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시가있는꽃
벚 꽃
여기에도 햇볕정책이었네
겨우내 꽁꽁 동여맨 옷자락
치근대는 봄햇살에 더는 참지 못하고
드디어 뽀오얀 속살을 드러내었네
누가 나를 보고
바람꽃이 되었다고 수근대지만
늘 한 곳에 머물지 못하는
끼춤에 한창인 봄바람도
발아래 엎드려 내 눈치만 살피며
연신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