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초꽃♤
앵초의 또 다른 이름은 취란화[물총새 취(翠), 난초 란(蘭), 꽃 화(花)]
물총새를 닮은 난초꽃 앵초는 귀엽고 취란화는 고품격,
그래도 저는 앵초가 더 정감가는 우리 야생화로 느껴집니다.
4~5월에 피어나는 야생화로 꽃대 끝 부분에 7~20개의 꽃들이 모여피는 야생화입니다.
코스모스처럼 가녀린 줄기에 저리 많은 꽃을 달고있는 모습을 지켜보면
찬사를 아낄 수가 없습니다, 저 강인한 힘은 어디서 오는걸까?
가는줄기가 신주단지처럼 받들고 있는 모습 좀 보세요.
이는 분명 보이지 않는 어떤 손길의 어루만짐이란 생각이 안드나요?
앵초의 옛 이야기에는 산골마을에 사는 리스베스라는 마음착한 소녀가
이름모를 병마에 시달리는 어머를 어려운 가정생활로 병원에도 못가고 늘
상심하던 어느 화사한 봄날 야생화로 어머닐 위로해 드리기 위해 산야를 헤매던 중
눈부시게 아름다운 앵초를 발견하고 꺽기 위해 허리굽혀 절하니
꽃의요정이 그 마음 가상하여 귀한 선물을 주었다.
앵초꽃길을 따라가면 예쁜 성이 나타나는데 그 성문 열쇠 구멍에
앵초꽃 한 송이를 꽂으면 성문이 열려 어머니를 병석에서 일어나게하는
행운이 기다린다는 말을 남기고 안개처럼 사라졌다.
소녀는 정령이 시키는대로 앵초로 성문을 열고 주인을 만나 보물천국으로 안내되었다.
눈에 보이는 화려한 보물들 중 마음에 드는 보물 하나를 고르라는 주인말에
보잘것없는 작은구슬 하나를 선택하여 집으로 돌아와 어머님께 보여드렸더니
그렇게 힘들어하고 창백하시던 얼굴이 발그스럼 해지면서 병들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 효성이 널리 알려져서 착한 마음에 감동된 왕자님의 청혼으로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오고 있습니다.
앵초를 보니 해리 팔머의 천국으로 가는 시가 생각납니다.
당신은 세상의 빛이 되리라
당신의 일부분이 아닌 것은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고
당신의 일부분이 아닌 사람은
누구도 존재하지 않고
당신이 내리는 어떤 판단이라도
자신에 대한 판단이고
당신이 퍼붓는 어떤 비난이라도
자신에 대한 비판이라는 관점을 선택할 때
당신은 지혜롭게도 무조건의 사랑을
자신에게 보낼 것이며
그것이 당신 세상의 빛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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