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패랭이 꽃 (2)
시끄러운 바람도 종종
고마워질 때가 있습니다
숨통 막힐 무식한 무더위에는
바다로 바다로 향했던 내가
너무 대견스러워 집니다
맨처음 만났던 겨울바다에는
느린 걸음으로 늑장을 부리는 겨울이
매서운 눈초리로 나를 쏘아대며
척박한 바위틈에 숨있는
연약한 나를 서럽고 아프게 했습니다.
갯패랭이 꽃 (2)
시끄러운 바람도 종종
고마워질 때가 있습니다
숨통 막힐 무식한 무더위에는
바다로 바다로 향했던 내가
너무 대견스러워 집니다
맨처음 만났던 겨울바다에는
느린 걸음으로 늑장을 부리는 겨울이
매서운 눈초리로 나를 쏘아대며
척박한 바위틈에 숨있는
연약한 나를 서럽고 아프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