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국의 원산지가 대한민국
독도와 울륭도라는
사실을 올해사 알게 되었네요
올해도 어김없이 해국은 피었고
나는 그와의 해후를 위해
아침 6시에 집을 나섯다
국화과 꽃들이 추위에 넘어지는
가을 끝자락 겨울 초입에
해국이 고운 보라색을 띠면
겨울이 온 것이라 생각하며 꽃쟁이는
한해의 마무리 준비를 합니다
시기가 조금 이른 듯 아직 꽃문을 열지않아
물끄러미 지켜보며 속말로
내 사랑 자기야!!
그대 고운자태가
슬프도록 아름답구나
고기잡이 나간 남편 기다리며 치던가슴
퍼렇게 멍들어 바다도 푸르고
바다품은 하늘도 푸르고 네 낯빛도 청보랏빛...
넌 바람불고 너울파도가 오는 날만 기다린다지
예고없이 떠난 지아비 목소리 음악처럼
저는 친정도 내륙분지이며 결혼해 몸담은 곳도
그 유명한 추풍렬 고갯마루 돌아서는
곳이기에 바다를 접할 기회가 흔치 앓습니다
아마도 2011년 이맘때
부산 이기대로 해국과 바위솔을 담기 위해
해변을 서성이는데
바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우~~~우~~웅 촤르르르 !!!
이기 먼 소리고?
바다가 우는 소리라네
갑짜기 오금 저리고
생땀이 빠작빠작 나면서
사시나무처럼 다달달달 떨리기 시작합니다
내는 꽃 안찍을란다 집에가자
일행을 마구 졸랐습니다
상황이 심상찮은지 바닷가로 가지 말고
언덕에핀 것만 찍고 일찍 헤어진 기억이 납니다
그 뒤 2년동안 해국이 만나지 못했습니다
표정이 너무도 안스러워 차마
그녀 앞에선 소리도 크게 지르지 못합니다
물좋고 정자 좋은곳이 어디에 있으리오만
산국이나 들국처럼 앞이 툭트인 너린공간에서
짜지 않고 달달한 공기 마시며
애써 잔뿌리 내려 물줄기 찾지 않아도
저리들 잘도피어 온산을 향기로 가득 채우는데
슬픈 눈동자로 날 지켜보면 난들 뾰족한 방법있노?
이곳은 해변가에서 조금 떨어진 자연이 만든
해국동산이다, 맑은 하늘 배경도
오늘은 참 멋지다, 흰해국이 여기저기서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
잎을보지 않음 흰국화처럼 생겼지만
역시 바닷가 식물이라
잎도 도도롬이 도탑고 솜털이 있어 겨울 초입에도
살아갈 수 있게 마련해주신 분의
감각 디자인이 돋보여 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해국의 멋진 모델을 만나려면
영흥도나 추암으로 가야 하는데
꽃쟁이 8년차지만 아직 그 멋진 모델을
조우하지 못했다
해국이 필 때 쯤이면
깍아지른 바위틈 사이로 얼굴내민
아이를 올해는 만나지려나
기대반 희망반 으로 채우지만
늘 공허한 기다림은
염원하는 마음만 키워왔습니다..
모델은 추암이나 영흥도만 못하지만
만날 수 있다는 흐뭇한 마음은
현장에선 다 잊어버리고
그냥 좋습니다, 아런저런 넋두리두 하고...
바닷빛 닮은 하늘이 아름다운 날
렌즈에 묻은 얼룩 때문에
사진에 흠집이 생겨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렇다고 다시 갈 수도 없어
고민고민 하다 2014년 마지막 출사 같아
포스팅 해봅니다..
해국의 전설은 이렇답니다
옛날 어느 바닷가에
금술좋은 부부가 살았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둘은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됐고
남편은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떠났어요
며칠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아내는 딸을 데리고
갯바위 위에서 남편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그만 높은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게되고 말았습니다
얼마 뒤 날씨가 나빠 잠시 다른섬에
피항해 있던 남편이
돌아 왔을 떄 아내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였습니다...
이듬해 늦가을 남편은 높은 바위에 앉아
바다를 쳐다 보다가
웃고잇는 꽃을 발견했습니다
들여다 보니 아내와 아이으 얼굴이 보였습니다
해국의 꽃말은 『 기다림 』 입니다
벼랑의 패인자국은 어쩌면
남편과 아내와 아이의
눈물자국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바위틈을 비집고 피어난 꽃을 보면
전설의 애뜻함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이제 포근이도 개구락지처럼
동면에 들어가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허지만 방법은 있지요
와라락 꽃이필 때
미쳐 포스팅하지 못한 아이들이라도
꽃없는 겨울에 화롯가에
모아 놓겟습니다
2014년 한해동안 들꽃이야기에
귀기우려주신 모든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