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노래/- 가요 670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 - 윤정하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 - 윤정하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없는 여인이 되고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에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 가버리는 마을 놋양푼에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詩 : 노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