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prince [행복왕자]

붉은 인동초 (1)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 진하지도 은은하지도 않은 향 풀이라고도 나무라고도 할 수 없는 덩쿨 손 없는 덩쿨 봄부터 여름에서 가을까지 피고지고 또 피고지고 화무십일홍이 무색한 꽃 화려한 사랑의 인연 가슴 속에 꼭꼭 숨겨둔 꽃 계절을 잊은 사랑의 꽃.

아름다운 야생화 1 부레옥잠화 2 금낭화 3 안개 속의 물봉선화 4 모싯대꽃 5 안개 속의 동자꽃 6 당아욱꽃 7 쇠별꽃 과 봄까치 8 산당화(동백 축소판) 9 붉은 인동초꽃 10 백두산 구름패랭이 11 개갓냉이꽃 12 개불알꽃(일명봄까치) 13 금꿩의 다리 14 천일홍 15 3000년에 1번 핀다는 우담바라꽃 16 ..

닻 꽃 어부의 꽃이 깊은 산속에 홀로이 피어 바다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이름 모를 항구에 닻을 내려 시끌시끌 부둣가를 거닐고 싶어 오늘도 여전히 돛을 달고 닻을 올리는 아름다운 바다를 꿈꾸고 있습니다 끝내 바다로 갈 수 없는데도 날마다 날마다 바다를 꿈꾸고 있습니다.

구름 국화 먹구름 속 천둥소리가 두려워 봄을 버리고 사라진 소쩍새 울음소리 그리워 하늘 가는 길목 위에 한송이 국화꽃을 피웠네 한라에서 백두로 보내온 고운 꽃편지가 아직도 당도하지 않았건만 아, 여전히 싸늘한 수십년의 겨울이여!

해 국 (海菊) (3) 그곳에는 꽃이 없어서 바다로 바다로 향하는가 세상의 소음이 싫어 한적한 곳에 앉아 푸른 파도를 향해 웃는가 코끝이 싸한 해조음 수평선 너머에서 밀려드는 그리움 퍼내도 퍼내도 여전한 너그러움 그 향기로운 마음 찾아왔는가.

해 국 (海菊) (2) 누구를 목메어 기다리느냐고 아무도 묻지 마세요 오지않는 님인 줄 잘 알지만 짓무른 기다림 멈출 수 없는 기다림을 향해 거친 파도가 달려들어도 세찬 폭풍이 몰려와도 억지로 나를 주저앉히려 해도 님향한 그 마음 거둬들일 수 없어요 비록 바위에 묻혀 바위가 될지언..

해국 (海菊) (1) 철새도 외로워서 떠나간 파도 소리만 무성한 바윗틈에서 아직도 잠들지 못한 어둠이 어느덧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 삶은 이토록 참고 견디는 것이라며 삶은 이토록 참고 기다리는 것이라며 애절하고 절실한 것이 삶이라면서 언제나 꽃처럼 웃는 것이 삶이라면서 세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