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세덤 황금 세덤 꽃도 이파리도 황금빛이 좋아 연록색으로 따글따글 하다가 햇볕이 들면 황금빛으로 물드는 시간 봄이 오기도 전에 연약한 봄 흉내를 내면서 가을이 되기도 전에 풍성한 가을 흉내를 내면서 그는 그렇게 귀여움을 독차지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시가있는꽃 2013.09.18
백 일 홍 백 일 홍 십 일 피는 꽃도 꽃이요 백 일 피는 꽃도 꽃이요 천 일 피는 꽃도 꽃이요 꽃은 모두 꽃답게 피는데 세상에는 단 한 번도 꽃을 피워보지 못한 꽃답지 못한 꽃이 있습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게 사람이라 했는데 아예 꽃을 꽃으로 느끼지 못하는 꽃답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시가있는꽃 2013.09.18
닻 꽃 닻 꽃 어부의 꽃이 깊은 산속에 홀로이 피어 바다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이름 모를 항구에 닻을 내려 시끌시끌 부둣가를 거닐고 싶어 오늘도 여전히 돛을 달고 닻을 올리는 아름다운 바다를 꿈꾸고 있습니다 끝내 바다로 갈 수 없는데도 날마다 날마다 바다를 꿈꾸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시가있는꽃 2013.09.16
구슬 바위솔 구슬 바위솔 온몸에 작은 구슬을 바글바글 매달고 장마철 오이 크듯이 무럭무럭 쉽게 자라나는 귀여운 알래스카 바위솔 네 모습 그대로 가만히 있어도 소박한 아름다움은 짙어지고 붉은 빛으로 무르익는 가을녘에 비로소 구슬이 꽃이 되고 꽃이 가장 아름다워 집니다. 아름다운 자연/-시가있는꽃 2013.09.15
거미줄 바위솔 거미줄 바위솔 땅 위의 별꽃이 거미줄을 치고 앉아 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곱다고 예쁘다고 귀엽다고 늘 뜨거운 마음으로 사랑해 주는 님이 곁에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제 나도 꽃처럼 늘 뜨거운 사랑을 받는 빠알간 별꽃이 되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시가있는꽃 2013.09.13
매화 바위솔 매화 바위솔 척박한 환경 속에서 강인한 생명력으로 아름다움과 신비를 겸비한 매화 똑 닮은 바위꽃 떠나간 님 생각하듯이 그리운 님 그리워하듯이 그윽한 향기 기억하듯이 계절따라 사라져간 님 그 님을 위해 피워 올린 매화 똑 닮은 바위꽃. 아름다운 자연/-시가있는꽃 2013.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