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
지금쯤...
전화가 걸려오면 좋겠네요.
그리워하는 사람이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더라도 잊지않고 있다는
말이라도 한번 들려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편지 한 통을 받으면 좋겠네요.
편지 같은 건 상상도 못하는 친구로 부터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 담긴
편지를 받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나에게 보내는
선물을 고르고 있으면 좋겠네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예쁘게 포장하고
내 주소를 적은 뒤
우체국으로 달려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라디오에서 나오면 좋겠네요.
귀에 익은 편안한 음악이 흘러나와
나를 달콤한 추억의 한 순간으로
데려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내 생각만 하고 있으면 좋겠네요.
나의 좋은 점 나의 멋있는 모습만
마음에 그리면서
내 이름을 부르고 있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가을이 내 고향 들녘을 지나가면 좋겠네요.
이렇게 맑은 가을 햇살이
내 고향 들판에 쏟아질 때
모든 곡식들이 알알이 익어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하고
기다리지만 아무것도 찾아오지 않네요.
이제는 내가 나서야겠네요.
내가 먼저 전화하고 편지 보내고
선물을 준비하고 음악을 띄워야겠네요.
그러면 누군가가 좋아하겠지요.
나도 좋아지겠지요.
이 찬란한 계절이 가기 전에....
- 마음이 쉬는 의자에서 정용철님글-
현실과 입장도 거꾸로 뒤집어 생각해 보세요. 새로운 한주도 꿈을 이루어가는 멋지고 활기찬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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