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일 초 일 일 초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그 하루가 지나면 새로운 하루가 열립니다 오늘의 하루를 보내면 내일의 하루가 다가오고 내일의 하루는 또다른 하루를 부릅니다 매일매일의 하루는 슬펐다가 기뻤다가 웃었다가 울었다가 어뒀다가 밝았다가 미워했다가 사랑했다가... 아름다운 자연/-시가있는꽃 2014.08.26
금 계 국 금 계 국 밝고 환한 미소로 한여름을 장식하던 당신 때늦은 후회를 가슴에 품고 코스모스 꽃길을 따라 속절없이 떠나온 세월 다시 만날 수 없을 것같아 뒤늦게 계절을 거슬러 올라 당신의 해맑은 미소를 꺼내봅니다 늘 밝게 웃고 반기던 당신 당신의 노오란 미소를 꺼내봅니다. 아름다운 자연/-시가있는꽃 2014.08.25
목 화 꽃 (2) 목 화 꽃 (2) 초여름 처음 꽃이 피어 가을에 하얗게 다시 피어올라 여인의 옷으로 세 번째 피어나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송이꽃 비록 다른 꽃보다 멋과 향기는 빼어나지 못하지만 솜과 실을 짜내어 백성들을 따뜻하게 해주는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송이꽃 영조에게 읊어준 정순왕후의 .. 아름다운 자연/-시가있는꽃 2014.08.23
목 화 꽃 목 화 꽃 (1) 이른 아침에는 새하얀 눈꽃 햇살 밝은 날에는 노오란 손수건 늦은 저녁에는 연분홍 사랑꽃 비가 내리는 날에는 진분홍 열꽃 꽃이 피고지고 나면 아아, 포근한 이불솜꽃. 아름다운 자연/-시가있는꽃 2014.08.22
레 몬 꽃 레 몬 꽃 어느 나라의 행복한 사람들은 막대기만 심어도 레몬나무가 자란다고 했는데 그 은은한 향기 찾아 떠난 조바심의 긴 세월 아,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향기로운 바람에 무겁게 흔들리는 마음 나는 당신이 바닷가 마지막 집에 살았으면 좋겠다는 릴케의 노랫소리가 들려왔으면 좋겠.. 아름다운 자연/-시가있는꽃 2014.08.21
으름나무 꽃 으름나무 꽃 나무를 온통 뒤흔들어 나무를 온통 혼란스럽게 얼키설키 복잡하게 온나무를 헤집어 올라타 얄궂은 원숭이 곡예처럼 매달려 꽃같지도 않은 꽃을 피우는 꽃 국내산 바나나라는 우쭐한 착각에 벌 나비 마져 외면해 버리는 어쩌지 못하는 자신의 거만을 그는 도대체 알까 모를.. 아름다운 자연/-시가있는꽃 2014.08.19
해오라기 난초 (2) 해오라기 난초 (2) 그렇게도 그렇게도 하늘을 날고 싶었을까 힘껏 날아봐야 텅 빈 무한 허공일 뿐인데 차라리 고운 꽃으로 살아 차라리 아름다운 사랑으로 살아 하루를 천 년처럼 살일인데 어찌하여 어찌하여 찢어지는 애달픈 날개짓으로 몸부림처럼 창공을 향하려는가. 아름다운 자연/-시가있는꽃 2014.08.18
옥 잠 화 옥 잠 화 지금 금방 목욕탕에서 나온 여인의 풋풋한 생머리처럼 이보다 더 청순함이 있을까 순백의 새하얀 옥비녀 흰 꽃 중의 흰 꽃 시대에 아첨하며 자신의 색깔을 바쁘기에 바쁜 변화무쌍한 인간의 마음 그의 앞에 부끄러움으로 서 있네. 아름다운 자연/-시가있는꽃 2014.08.16
톱풀꽃 톱 풀 꽃 능력있는 매는 밥톱을 감춥니다 아는 척 하지 않는 겸손 암흑 속에서의 치열한 전쟁 금발의 연인 펜데실리아에게 남자다운 멋진 기품을 보여준 아킬레우스의 아킬레스 신화 꽃의 고고함은 여인의 고고함은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도 여전히 제 모습 제 빛으로 피어납니다. 아름다운 자연/-시가있는꽃 2014.08.15
부 용 화 부 용 화 사랑에 취해 나른하게 지쳐 잠든 여인의 두 겨드랑이에서 날개처럼 돋아나는 곱고 섬세한 아름다움 사랑은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것 깊고 뜨거운 밤은 그렇게 지나가고 사랑은 더 큰 사랑으로 잉태했네 파아란 유리 하늘 아래 한낮의 태양이 부끄러운 듯이 지그시 고개숙여 나.. 아름다운 자연/-시가있는꽃 2014.08.14